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육군 최정예전투원 첫 6명 선발..한국판 美 우수보병휘장 수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에서 미군의 EIB(우수보병휘장)와 같은 제도인 최정예 전투원 자격제도를 도입해 첫 선발자들이 나왔다.

육군은 27일 하사 이상 군 간부들의 정예화를 위해 ‘최정예 전투원’ 자격제도를 시행해 처음으로 6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EIB는 보병 주특기 장병 중에서 개인전투기술을 완전히 숙달한 요원을 선발해 수여하는 휘장이다. 우리 군은 이를 벤치마킹해 전투 체력, 사격, 편제하기 및 장비 운용, 고도의 전투기술 및 전투지휘 능력을 구비한 우수전투원을 선발하는 최정예 전투원 선발제도를 만들었다.

최정예 전투원 평가 대상자들이 완전군장 상태로 목표지점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육군본부]

육군은 지난 21일~25일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장교 40명, 부사관 56명 등 총 96명을 대상으로 첫 평가를 진행해 문성현 중사(27사단), 장원룡 중사(부사관학교), 황정현 하사(5사단), 박미노 상사(35사단), 김경인 중사(25사단), 신동욱 중사(25사단) 등 6명을 최종 선발했다.

장교 40명은 모두 탈락하고, 하사관들이 최초의 최정예 전투원 6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태극문양을 중심으로 7개의 칼족(7개 평가과목을 의미)이 둘러진 최정예 전투원 휘장이 처음 수여됐다.

육군은 지난해 9~11월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중위, 소위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험 적용해 실제 전투현장에서 필요한 평가과목을 선정했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기수별 80여명을 대상으로 1~4기 최정예 전투원 선발을 실시한다.

기수별 80여명은 부대별 특급전사 중 인성과 품성을 겸비한 장병으로서 여단장 이상 지휘관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평가 대상은 전 병과의 중위, 소위 등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병사 계급은 내년부터 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6명의 전사. 좌측부터 문성현 중사(27사단), 장원룡 중사(부사관학교), 황정현 하사(5사단), 박미노 상사(35사단), 김경인 중사(25사단), 신동욱 중사(25사단)

평가 항목은 체력측정, 개인전투사격, 독도법, 편제화기 및 장비, 개인전투기술, 전투지휘, 급속행군 등 총 7개 과목에서 25개 세부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평가는 개인별 합격, 불합격 제도를 적용해 5일간 진행된다. 체력측정, 독도법, 급속행군 등은 1개 과제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전체과목에서 불합격 처리된다.

육군은 최정예 전투원에게 자격증과 휘장을 수여해 자긍심과 명예심을 높이고 진급, 장기복무, 모범장병 선발에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교관, 훈육관, 훈련부사관 등의 선발에도 반영한다.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박미노 상사(30)는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욱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