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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심한 김종인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다”…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언급(종합)
[헤럴드경제(순천ㆍ서울)=박병국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독한 마음을 품었다. 이날 하루 김 대표는 자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당 정책콘서트에서도 “더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더민주의 강력한 혁신을 예고하는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전남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석해 “이 정당이 4ㆍ13 총선이 끝나면 또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들 있는데, 제가 있는 한 절대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절대로 더민주는 1월 15일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천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에 올랐다.

등 돌린 호남 민심을 얻고자 하는 김 대표는 자당를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그는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서삼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도 “이 당에 들어와서 가장 애석하게 느낀 것은 의원들이 별로 집권을 해야겠다는 그런 열의가 없다”며 “집권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집권을 할 자신이 없으면 정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DJ의 고향 목포에서는 ‘호남인재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호남을 대변하는 사람이 당에 없다는 말씀을 하는데 제가 기필코 호남을 대변하는데 절대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제 과거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호남을 대변하는지, 지금부터 자라나는 새싹들이 미래 호남의 대표할 것인지 여러분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비례대표 공천을 불거진 친노ㆍ운동권과의 갈등설에 관련해서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오전 전남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개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저 사람이 선거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고 옛날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더민주의 병폐를 치료할 수 있는 대로 치유하는 게 제 각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친노ㆍ운동권 성향과의 결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자신을 놓고 ‘바지사장’으로 비유한 데 대해서는 “나는 바지사장 노릇은 못한다”, “대리인 자격으로 여기 온 사람 아니다”, “특정인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강력하게 되받아쳤다.

심지어 그는 콘서트에서 자신이 관철한 더민주의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상향 지급’ 공약과 관련 ‘복지 포퓰리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복지 할 거 같으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듣는 소리가 포퓰리즘”이라며 ”제가 건강보험 도입과정에서 1975~1976년 당시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 명령 받고 탄생한 게 지금의 건강보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경제부처 전 장관이 ‘우리가, 1000불도 안 되는 나라가 어떻게 건강보험 할 수 있냐’며 반대했다“며 “유일하게 납득하는 사람이 대통령 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실정을 심판하는 ‘경제선거’라고 주장한 김 대표는 “더민주가 경제정당으로서 정책을 제시하면서 모든 국민을 포용하는 성장을 이뤄갈 때, 국민 역동이 다시 살아나고 젊은 세대도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그런 틀을 짜야 한다”며 “저는 원래 약속을 하지 않는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무엇 때문에 하겠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체성과 관련해서 엇박자를 내는 문재인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경기 남양주갑에 출사표를 던진 조응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김종인 대표를 선거 사령탑으로 모셨다”고 밝혀 김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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