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말했다.

안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더민주가) 잘 화장을 했지만 총선이 지나면 다시 정체가 드러나고 정권교체에서 더 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더민주 내 ‘친노(친노무현) 주류’ 측의 반발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수정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상위 순번에 여럿 포함된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안 대표는 최근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요즘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고 한다. 팝콘 먹으면서 그 광경을 본다는 사람도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충성만 강요하는데 그게 무슨 정당인가”라며 “‘당연히 집권여당이니뽑아주겠지’ 하면서 저 난리를 피우는데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국민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근본 이유는 거대 양당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교섭단체 이상으로 만들어주면 대한민국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부인 김미경 씨와 임내현 선거상황본부장, 안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이수봉(인천 계양갑) 후보, 후원회장을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박주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축사는 지역 어르신, 노동조합원, 청년 대표 등 주민들이 했다.

최 교수는 환영사에서 17년 전에 술을 끊은 안 대표가 전날 밤 자기 집에 찾아와 술을 마신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안 대표와) 이렇게 정치가 어렵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이 대체 뭔가,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4·13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