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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30시간 법칙’, 이번에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30시간의 법칙’. 칼을 꺼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번에도 김 대표는 30시간을 채 넘기지 않은 채 한발 물러섰다.
 
5개 지역 무공천을 선언했으나, 약 26시간 뒤, 김 대표는 5개 지역 중 추경호ㆍ정종섭 예비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불가피한 절충안일 수 있지만, 스스로 호언장담했던 5개 지역구 무공천을 30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수정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반발도 예상된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긴급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종섭ㆍ추경호ㆍ이인선 예비후보만 확정했다”고 정했다. 이날 논의된 안건은 김 대표가 무공천 지역이라 밝힌 5개 지역과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 대구 수성을이다. 

정 후보는 대구 동갑, 추 후보는 대구 달성, 이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 단수공천된 이들이다. 김 대표가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는 5곳 중 2곳(대구 동갑, 대구 달성)이 포함됐다. 

지난 24일 5개 공천 지역구에 대한 의결을 거부하고 부산에 다녀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들어오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개 지역을 무공천으로 남기겠다”며 직인 거부에 들어갔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시점까지 공천을 확정 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를 통해 5개 지역 중 2개 지역은 무공천 지역이 무산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나머지 3명은)안건 상정을 안했다”며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유승민ㆍ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와 서울 송파을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김 대표와 친박계의 절충안이다. 김 대표로는 최대 핵심 인물인 유 의원과 이 의원을 유지시키고, 친박계로는 대구 지역을 수성하면서 ‘진박’을 살아 남겼다. 서로 취할 것은 취했지만, 역으로 서로 잃을 것도 잃었다. 친박계는 지지율 추락까지 감내하며 목표로 삼은 유 의원을 결국 남기게 됐고, 김 대표는 또 한발 물러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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