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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기 한달 건강 체크포인트 ③] 고혈압 가족력 있다면 소아고혈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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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력 있으면 소아고혈압 위험 2.5배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소아 고혈압이 성년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보고와 함께 소아 혈압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만 및 당뇨병과 더불어 고혈압 환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아동기 고혈압의 유병률은 약 1%로, 대부분은 경증 고혈압이며 원인질환이 없는 1차성(본태성) 고혈압 범주에 속한다. 영아기(출생후 12개월까지)나 유아기(1~6세)의 고혈압은 대부분은 원인 질환이 있는 2차성 고혈압으로, 유병률은 0.1%이고 80% 이상이 신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릴 때 고혈압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가족력을 신중하게 확인하는 한편, 평소 혈압조정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전문의들은 소아의 혈압을 매년 기본적으로 측정해서 고혈압을 조기 진단해 고혈압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상증상=아동기나 미성년기의 본태성 고혈압은 무증후성이다. 혈압상승이 가볍기 때문에 보통은 상용검사에서 판명되며 경도 및 중증도 비만이 동반될 수 있다. 2차성 고혈압은 혈압상승이 경도 내지 중증이며 지속적이거나 급상승이 아니면 보통은 증상을 보이지 않으므로 원인질환의 증상이 고혈압 판명의 주된 원인이 된다.

고혈압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미출혈, 식욕부진, 시각장애, 경련 등이다. 구토, 고열, 운동설조, 혼미, 경련등이 나타나면 고혈압성 뇌병변을 의심해야 한다. 현저한 고혈압에서는 원인과 무관하게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유아와 영아에서 심부전, 경련, 괴변성이 있을 때는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환자의 연령이 보통 미성년기에 나타나고, 혈압상승의 정도가 가벼우며 경도 내지 중증도 비만이 있다. 특히 본태성 고혈압은 가족력이 있다. 원인질환의 증후가 없으면 장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하다.

혈압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에 계속해서 상승할 때는 2차성 고혈압에 관한 추가 검사가 요구된다. 2차성 고혈압은 환자의 연령이 낮고, 고혈압의 정도는 경도에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으로 인한 간혈적발열, 심혈관질환, 복부종괴와 복부잡음의 진찰, 사지혈압특정, 요검사, 혈액요소질소, 헐청크레아티닌, 요질, 요배양검사, 심초음파도, 심전도, 영상검사-심장초음파촬영술, 방사성 핵종 말초혈 장레닌활성도, 임신검사 등을 시행한다.

▶소아고혈압 치료법은=2차성 고혈압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우선이다. 미성년기의 본태성 고혈압은 보통 초기에는 비약물요법으로 조절된다. 체중조절만으로도 혈압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체중감소는 수축기혈압을 5~10mmHg 감소시킨다. 고혈압을 보이는 아동에서의 비만의 빈도는 정상에 비해 약 4배가 높다는 보고가 있다. 비만을 관리하는 것은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유기환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긴장감을 감소시키고 비만을 방지하고 체중의 조절에 도움이 되므로 필요하다”며 “식이요법으로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나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태성 고혈압은 70~80%에서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모두 고혈압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5배 고혈압 유병률이 높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아동은 조기부터 혈압의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2차성 고혈압 환자와 일부 본태성 고혈압 환자는 약물요법이 요구된다. 현저한 확장기 고혈압일 때나 표적기관의 변화가 있을 때, 고혈압의 임상양상을 보일 때 약물투여를 하게 된다.

치료는 확장기 혈압을 90백분위수 이하로 유지시키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의 최소량으로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게 해 단계적으로 한 가지에서 다른 약물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항고혈압제는 적용부위에 따라 중추에 작용한다. 신경질 차단제, 신경질후 아드레닐린성 차단제, 배타 아드레날린 차단제, 알파 아드레날린성 차단데 칼슘길항제를 포함한 혈관 확장제, 레닌 안지오텐절, 이뇨제 등으로 분류된다.

본태성 고혈압에서는 처음에는 이뇨제 또는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이뇨제에 칼슘통로차단제를 첨가하거나 베타 차단제 대신 ACE 억제제를 사용한다.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는 혈정 상승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미성년기 고혈압에 처음부터 ACE 억제제나 칼슘통로차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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