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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전지 판세]與 vs 與 대결에 野 어부지리 볼까, 성남분당을
현역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에 비박계 임태희 전 의원 도전…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년 전 패배 설욕 다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경기권 민심이반 진단의 ‘리트머스 시험지’ 격인 성남분당을 지역의 일야다여(一野多與) 구도가 현실화됐다. 여권 최대 화두인 ‘비박계 학살’의 결과다. 해당 지역구 현역으로 출사표를 던진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혹했고, 옛 친이계 임태희 전 의원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반면 4년 전 참패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설욕을 다짐하는 모양새다.

전하진

25일 경인일보가 한국CNRㆍ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 내용에 따르면, 성남분당을 지역의 판세는 혼전양상이다. 이 지역 유권자 5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된 조사 결과, 전 의원은 22.7%, 김 후보는 18.7%, 임 전 의원은 15.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윤은숙 국민의당 후보(3.75), 김미라 민중연합당 후보(1.1%)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3명의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4.3%) 내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성남분당을은 경기권 안에서도 여권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곳이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패권을 잡았던 임 전 의원(5만2704표 득표)은 당시 김종우 통합민주당 후보(1만9821표 득표)를 무려 3만2883표 차이로 따돌린 바 있다. 19대 총선에서도 현지 민심은 김 후보(4만2938표 득표) 대신 전 의원(5만2362표 득표)의 손을 들어주며 ‘여권의 강세’를 재확인 시켜줬다.

임태희

그러나 여권의 분열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이 여권 지지표를 반으로 나눠 가지면서 김 후보가 어부지리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유승민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폭탄 돌리기’ 이후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가 선거 막판 지지세를 올리며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 전 의원이 탈당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행태는 과거 사화에 버금가는 악습이자 반드시 척결돼야 할 악”이라고까지 수위를 높인 것도 여권 후보 간 ‘단일화’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병욱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포인트이며, 유선 전화면접조사(RDDㆍ임의전화걸기)의 응답률은 11.8%였고, 모바일조사 응답률은 85.8%였다. 2016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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