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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지 뛰어든 김부겸ㆍ이정현 생환하나… 초반 엇갈린 희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 적지에 뛰어든 도전자다. 이들의 생환은 ‘의석 1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주의 타파 공신’이란 훈장까지 거머쥘 기회다. 초반 판세에선 희비가 엇갈린다. 이제 10여일 남았다. 적진 속 화려한 생환, 여의도가 주목하는 대구ㆍ순천의 혈전이다.

김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대결하는 대구 수성갑은 일찌감치 격전지로 부각된 지역이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40년 지기. 서로의 가정사까지 꿰고 있다. 한때는 당도 함께였다. 그런 둘이 정적으로 조우했다. 대권주자로도 불리는 그들이다. 대한민국 보수의 상징, 대구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김 전 의원이 승리하면 말 그대로 적진의 심장에서 올린 쾌거이며, 김 전 지사가 승리하면 야권 대표 인사를 꺾고 심장부를 사수한 공신이 된다. 두 후보 모두 정치인생을 내걸 수밖에 없다. 


초반 판세는 김 전 의원이 잡았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성인남녀 500명, 95% 신뢰도 표본오차 ±4.4% 포인트)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46.3% 지지율로 김 전 지사(36.9%)보다 9.4% 포인트 높았다.

김 전 의원이 앞서고 김 전 지사가 추격하는 형국이며, 남은 기간에 김 전 지사가 얼마나 격차를 좁힐지가 관건이다. 올해 총선에서 대구는 단연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최대 화두다. 수성갑 역시 유 의원에 대한 대구 민심이 새누리당 지지층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변수다.

전남 순천에선 이정현 의원이 적지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연한 야권 초강세 지역이었으나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여당 후보 최초로 전남에서 이름을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까지 당선에 성공하면 그야말로 여권 유일의 호남 주자다. 이미 적지에서 생환한 공로 등으로 당내에서 최고위원에 오른 그다. 또다시 생환하면 더 큰 그림을 그릴 발판이 된다. 


현재까지 판세로는 이 의원의 힘겨운 싸움이 예고된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38.1%를 기록, 이 의원(31.4%)을 앞서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인 구희승 변호사는 12.6%를 기록했다. 야권 복수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도 아직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이 의원이다.

결국 이 지역의 관건은 야권 단일화 여부다. 이 의원이 추격하게 되면 지역 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현재 이 의원이 노 전 시장을 턱 밑까지 추격한 모양새이지만, 국민의당 지지율까지 더하면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상당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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