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국회의원 최고 자산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로 나타났다. 총 1629억원에 이른다. 안 대표의 주식 자산이 급등한 결과다. 기존 1위였던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안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까지 2명이 1000억원 자산가이며,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5명은 100억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빚을 신고한 국회의원도 4명에 이르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국회의원 재산 현황이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5년도 재산공개에 따르면, 안 대표의 재산은 1629억2792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841억7861만원이나 급증했다.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가가 수직 상승한 게 결정적이었다. 


그 뒤로는 김 의원이 155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다. 김 의원 역시 이들 회사의 주식 재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000억원대 재산가로 이름을 올린 두 의원이다.

그 뒤로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다. 539억원으로 1~2위와 격차가 크지만, 박 의원은 재산 중 다수가 부동산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제주도 등에 토지와 건물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땅부자’다. 아파트 4채, 단독주택 2채를 비롯 소유하고 있는 건물만 11채다. 이들 부동산 재산이 총 266억원에 이른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등도 100억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중에서 안 대표,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탈당한 윤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 등을 제외한 6명은 모두 새누리당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위권에선 더민주 의원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진선미 더민주 의원은 마이너스 14억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3억원),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3500만원), 강동원 무소속 의원(-1400만원) 등 4명은 빚을 신고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