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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 금배지는 금배지…경기 침체 속 국회의원 65% 재산 늘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경기 침체 속에서도 19대 국회의원 절반 이상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0명의 재산변동사항 목록에 따르면, 65.2%인 189명의 재산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1명이었다. 전년도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 134명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3분의1에 가까운 의원들이 억대 이상의 재산을 불린 셈이다.

특히 10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도 5명이나 됐다.

또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7명,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79명,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46명, 그리고 5000만원 미만이 52명이었다.

재산 1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였다. 안 대표는 작년 대비 841억원이 늘어난 1629억원을 신고했다.

안 대표는 작년 안랩 주식의 동그라미 재단 기부로 2위에 머물렀으나 보유주식의 지분평가액이 오르면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작년 1위를 기록했던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107억원이 증가한 1550억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 갑부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1억5000만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539억원을 신고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의 34.8%에 해당하는 101명의 의원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자의 경우, 구간별로 10억원 이상이 4명,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3명,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6명,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24명, 그리고 5000만원 미만이 44명이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대비 17억원이 줄어든 마이너스 14억원을 신고했다.

신고총액이 500억원이 넘은 이들 3명의 의원을 제외한 287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6083만원이었다. 정당별 1인 평균 재산액은 새누리당이 23억14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민주 13억3217만원, 국민의당 19억3451만원, 정의당 4억328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재산변동사항에서는 재적의원 293명 가운데 작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국무위원을 겸직하고 있던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등 3명이 제외됐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을 제외한 국회 소속 공개대상자인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1급 이상 공직자 38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8억6865만원으로 전년 대비 7265만원이 늘어났다.

재산 증가자는 86.8%인 33명이었으며 재산감소자는 13.2%인 5명이었다.

10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는 각각 1명이었다. 장관급인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은 작년 대비 7600만원이 늘어난 14억원을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소속 재산변동 공개대상자의 재산증감 주요 요인은 유가증권과 부동산 평가가액 변동이었다”고 설명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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