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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 국회의원 집은 갤러리? 수천만원대 미술품ㆍ악기 수두룩
-잦은 출판작업 특성 탓 저작권 보유자도 많아…의사출신 정의화ㆍ김영환은 의료기기 소유
-유일호 경제부총리 김기창 화백 미인도 눈길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웬만한 미술품 전시관을 차릴 수 있을 정도다. 국회의원들은 그들의 고고한 안목을 자랑하듯 다수의 회화나 조각, 박제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미술품과 악기의 총 가치만 약 3억원에 달한다. 


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의원 290명의 ‘2015년도 재산변동사항’을 조사(지난해 12월 기준 국무위원 겸직자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교육부장관 3인 제외)한 결과에 따르면 국회 내 예술품 마니아는 10여명이다.

우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조각과 박제에 천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가 수집한 조각상과 박제만 모두 13점. 이페전사ㆍ이페왕ㆍ바문ㆍ세누포 칼라오상ㆍ바문왕 의자ㆍ베닌 두상ㆍ무무예 등 조각상이 7점이었고, 6점의 박제 콜렉션에는 누ㆍ사자ㆍ버팔로ㆍ이랜드ㆍ기린ㆍ그레이트 쿠두 등 희귀 동물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가격은 총 1억 2900만원으로 전년도와 변동은 없었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술품 대신 악기로 눈을 돌렸다. 그는 명칭을 특정할 수 없지만 가격이 6000만원에 달하는 첼로를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지역의 원룸 전세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이 의원은 첼로를 전공한 딸을 위해 악기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운보 김기창의 미인도 등 동양화 3점(합계 2200만원)을 소장하고 있었고,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은 원로가수 조영남의 그림 2점을 포함한 회화 5점과 판화 1점(총 4300만원 상당)을 집에 전시해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최재천 무소속 의원(회화 2점 500만원)과 박인숙(회화 1점 500만원)ㆍ김상민(회화 1점 750만원), 장윤석(회화 2점 2800만원)ㆍ정병국(회화 1점 5000만원) 새누리당 의원, 김기준 더민주 의원(회화 1점 500만원)이 예술품 애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책을 자주 출간하는 직업 특성상 저작권을 보유한 국회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문재인 더민주 의원은 ‘문재인의 운명’ 등 저서 5권에 대한 저작권을,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세라형 인재가 세상을 지배한다’ 등 저서 7권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다.

정의화 국회의장 등 의사출신 정치인들은 구급차, 엑스레이 및 단층촬영(CT) 기계 등 의료장비를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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