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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 24시간 천막농성 돌입…“소송도 불사”
[헤럴드경제=이원율기자]현대자동차가 사들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대해 “봉은사의 땅인데 국가가 빼앗은 것”이라며 돌려받겠다는 조계종이 서울시를 상대로 “개발 인허가를 중단하라”며 24시간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께 서울시청 동편에 한전부지 환수를 기원하는 천막을 친 후 지금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환수위는 서울시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천막에서 24시간 머물겠다고 밝혔다.

환수위는 23일 서울광장에서 한전부지 개발 인ㆍ허가를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를 열었다. 천막 농성은 이 법회와 함께 시작된 것.


환수위는 서울시가 한전부지 개발 인ㆍ허가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부지가 본래 봉은사 소유였지만 1970년 정부에게 불법으로 뺏겼다고 말하며 토지를 돌려받기 위한 서울시장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설립도 촉구하고 있다. 이외에 2014년 한전으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현대자동차를 향해서도 토지 개발 추진을 그만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종현 환수위 팀장은 “앞서 서울시에 우리 주장이 담긴 공문을 보내고, 서울시장 면담 요청과 함께 시청도 직접 방문했었다”며 “공문은 개발 인ㆍ허가를 중단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시장 면담 신청 또한 일정이 안 맞다는 이유로 계속 거절당했다”며 서울 시청에서의 24시간 천막 농성이 필요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전부지 개발 인ㆍ허가를 중단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환수위가 토지 불법 강탈로 주장하는 바는 법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상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환수위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환수위는 가까운 시일내 100만 서명운동 등 활동도 계획 중이라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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