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탈당 도미노 與 과반의석 붕괴 경제법안 19대 국회 상황종료?
새누리 “표결 자체엔 문제없다”


무소속 도미노에 따라 결국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졌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도 새누리당 역량만으론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새누리당은 총선을 통해 야권에 경제활성화법 계류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전략이다.

24일 현재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은 총 11명이다. 공직선거법 상 공천 탈락한 현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이날 자정까지 탈당해야 했다. 지난 23일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은 ‘탈당 도미노’였다. 오후 11시에 이재오 의원이 탈당서를 제출했고, 오후 11시 9분, 18분, 27분에 연이어 주호영, 유승민, 류성걸 의원이 탈당서를 제출하면서 총 11명으로 늘었다.

새누리당은 157명으로 공천을 시작했으나 11명이 탈당하면서 146석으로 줄었다. 현재 국회의원 총인원은 292명으로, 현재 새누리당 의원을 정확히 ‘절반’이다. 과반 의석이 무너진 결과다. 이미 총선 모드에 돌입한만큼 의미가 퇴색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을 본회의에 의결하더라도 새누리당 자체 역량으론 법안 통과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 대표는 “경제활성화 입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관측과 달리 새누리당은 과반의석이 붕괴했더라도 표결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탈당한 무소속 출마 의원들 역시 법안 자체에는 찬성할 것이란 해석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경제활성화법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고, 야당에서도 동조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표결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논의 자체가 안 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경제활성화를 막은 정당이 누구인지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에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이 붕괴된 데에는 공천 과정에 반발, 탈당한 게 주된 이유다. 의원들 면면도 만만치 않다.

5선의 이재오 의원이 탈당했고, 3선에서도 유승민 의원을 비롯, 김태환ㆍ강길부ㆍ주호영ㆍ진영 의원 등이다.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이 대거 탈당 행렬에 합류했다. 정계에서 3선은 당의 중책을 맡는 기점으로 여긴다. 세력 구심점이 될 의원도 다수다. 탈당 후 당선에 성공하면, 여권 세력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유승민계의 이종훈, 김희국 의원은 막판까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탈당을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했다.

김상수·이슬기 기자/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