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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울리는 ‘해외직구’] 반품·환불‘NO’…해외구매대행 피해‘눈덩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분석
피해 상담건수 3년새 5.4배 급증
계약취소·반품·환급이 52%차지
계좌이체보다 신용카드 이용해야
문제 발생시 피해구제 쉬워



온라인으로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구매대행 서비스에 관련한 소비자 피해 상담건수가 3년간 5배가 넘게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서울시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건수는 1만6718건으로 2014년(1만4705건)보다 14% 증가했다. 이 중 20대와 30대 소비자 상담이 전체 상담의 79%(1만3236건)를 차지했고 40대 이상의 소비자 상담은 2853건으로 전년(2141건)보다 33%나 늘었다.

접수된 피해상담을 피해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계약취소ㆍ반품ㆍ환급 관련 상담이 7886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배송지연 4910건(29.4%), 운영중단ㆍ폐쇄 1227건(7.3%), 제품불량ㆍ하자 1182건(7.1%) 순으로 나타났다.

물품유형별로는 의류 7522건(45.0%), 신발ㆍ가방 4000건(23.9%)으로 전체 상담의 69%를 차지했다. 구매유형의 경우 일반인터넷쇼핑몰이 9180건(54.9%)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구매대행 4405건(26.4%), 오픈마켓 1284건(7.7%), 소셜 마케팅 506건(3.0%), 인터넷 공동구매가 265건(1.5%)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구매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3년 818건에서 2014년 1226건, 2015년 4405건으로 최근 3년간 5.4배나 급증했다. 접수된 전체 피해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5.6%에서 2014년 8.3%, 2015년 26.4%로 4.7배 증가했다.

해외구매대행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터넷 검색과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동일제품에 대한 가격차를 인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해외구매대행서비스 관련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4405건 중 계약취소ㆍ반품ㆍ환급이 2283건(51.8%), 배송지연이 1670건(37.9%)으로 피해유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매유형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의 경우 피해상담 접수는 629건으로 다른 연령대 보다 낮은 수준이나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상담 비율은 32.9%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접수된 전체 상담 중 9452건에 대해 법률 규정에 의해 구제받을 수 있는 사항 등을 안내해 7144건(42.7%)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 합의를 권고해 피해를 구제해 줬다. 소비자들에게 돌아간 환급액과 배상액은 10억9800만원으로 2014년 7억500만원 보다 56% 증가했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피해 또한 늘고 있다”며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문제발생 시 피해구제에 용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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