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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르트 아줌마, ‘커피’ 주세요!”
[헤럴드경제=김우진 인턴기자] 동네에서 야쿠르트 아줌마가 보이면 반드시 붙들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바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커피 때문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이 음료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시음 후기가 뒤따르면서 커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작년 ‘허니버터칩’은 구입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까지 상품을 살 수 있는 곳들은 넘쳐나지만 유독 이 상품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부터 수소문해야 했다.

한국 야쿠르트가 선보인 커피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베이지색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야 한다. 이 제품은 시음을 했던 소비자들의 후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한 번쯤 마셔보고 싶은 음료로 입소문이 났다. 누리꾼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제품 홍보 효과를 퍼지게 하는 일명 ’바이럴 마케팅‘의 `버프'를 받은 셈이다. 

한국 야쿠르트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3종


작년 불었던 허니버터칩의 열풍이 ‘처음처럼-순하리’ 시리즈로 이어지더니 올해는 야쿠르트 아줌마에게서만 살 수 있는 ’커피‘가 그렇다. 이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번 입소문을 탄 제품이라면 ‘인증샷‘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든다. 입소문을 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맛이 좋아야 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23일 인터뷰에서 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함이다”라며 “기존의 RTD(Ready to drink)의 커피와 비교할 때 우리 커피는 로스팅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보통 3~4일 밖에 걸리질 않는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가 커피를 마실 때 느껴지는 신선함이 최상의 맛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왜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느냐’라는 네티즌들의 투정 섞인 반응에 대해서는 “이 제품은 신섬함이 생명이자 컨셉트”라며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 전달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최상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며 다른 마트에 따로 납품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야쿠르트는 2014년부터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여성 판매원들에게 탑승형 전동 카트를 보급했다. 이 카트 안에는 이동형 냉장고가 탑재되어 있어 유제품이 상온에 노출되지 않고 신선하게 전달될 수 있다고 한국 야쿠르트 측은 설명한다.

전국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커피는 네티즌들에게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라는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서 이제는 외치자. “아줌마 야쿠르트 말고 커피 주세요.” 


yol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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