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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원인은 역시 세균”…치료 길 열리나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치매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는 것은 인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최근 치매의 원인이 세균이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필라델피아 대학 노화만성질병센터를 이끄는 브라이언 벨린 교수는 “특정 세균감염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노화된 뇌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심각한 뇌손상이 발생한다”며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뇌손상이 치매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게티이미지]

연구진에 주장이 기존의 이론에 충돌한다는 지적도 있다. 뇌 속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기존의 이론이 수 많은 연구 결과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감염으로 인한 면역 반응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가설은 기존의 이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렌 박사는 “단백질에 의해 치매가 유발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전에 ‘감염’이라는 한 단계가 더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997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진행된 실험에서는 특정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12배나 더 치매 발병률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특정 유전형질이 치매를 유발하는 균에 취약해 치매에 걸린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이 제시한 뇌손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에는 감기, 폐렴 등을 유발하는 평범한 바이러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이론에 대해 일각에서는 “치매 감염 발병설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자료를 통해 증명된 바 없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며 해당 이론에 반박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이론에 근거해 만든 치매 치료제들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며 “반면 치매 감염설과 관련한 증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금은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을 열어둘 때”라고 새로운 가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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