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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맘 때만 되면 코가 ‘간질간질’…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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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날리기 시작하는 3~4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증가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국은 봄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꽃 얘기만 나와도 공포에 떠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에 의해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요즘 같은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실제로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건강보험 지급자료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은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기 시작하는 3~4월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호흡기센터 한남수 센터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요인들에 의해 나타나 확실한 원인을 찾기 어렵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만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가 주원인이므로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기관지 천식,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유발할 수 있어=화분 알레르기라고도 부르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에 접촉했을 때 여러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질환은 기관지 천식,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꽃가루에 노출되었을 때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충혈되고, 심한 경우 결막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심해진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맑은 콧물이 흐르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코막힘 증상도 심해지고 눈이나 코에 가려움증도 생긴다. 무엇보다 코막힘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숨 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염 등도 동반될 수 있다.

▶ 외출 전후 관리 및 응급처치 중요! 알레르기 증상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 받아야=따라서 평소 알레르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이거나 기존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요즘처럼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의 야외활동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전에는 기상청이나 꽃가루 예보 사이트를 통해 꽃가루 농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할 때는 꽃가루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중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을 때는 즉각적인 처치를 해야 한다. 특히, 호흡곤란이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근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며, 재채기나 코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코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추천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은 염증 원인 물질을 줄이고,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눈에 꽃가루가 들어갔을 땐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깨끗한 손과 물로 세안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외출 후에는 집 밖에서 겉옷, 신발 등을 깨끗이 털어내 혹시라도 붙어 있을 지 모를 꽃가루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샤워를 해 몸에 묻은 꽃가루도 제거해야 한다.

한남수 센터장은 “요즘 같은 봄철에는 꽃가루와 함께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예방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만약 꽃가루를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면역검사 및 알레르기 반응 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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