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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공항서 불발탄 발견…EU지도자들 공동성명 통해 대테러 연대 다짐

[헤럴드경제]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발생한 테러로 3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발탄까지 발견되면서 피해가 더 클 수 있었다는 두려움이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는 터지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

로데베이크 드 비테 플람스브라반트 주지사는 “범인들은 폭탄 3개를 공항 청사 내로 반입했는데 하나가 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metro.co.uk]

브뤼셀 공항 대변인은 “세 번째 폭탄을 발견해 처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료=Giorgi Tabagari 트위터]

경찰은 이날 테러 용의자 공개 수배에 나섰다.

벨기에 언론은 앞서 공항 테러의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들이라며 사진 한 장을 보도했다. 사진 속 인물들은 세 명의 남성으로, 검은색 상의 차림의 두 명은 자살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여겨지고, 흰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은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방송 RTBF는 보도했다.

사진은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건물 안에 설치된 CCTV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이날 오전 벨기에 경찰의 실수로 누출돼 소셜미디어에서 회람되고 있었으며 이후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들이 경찰 수사선상에 있는 인물들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3명중 오른쪽 흰색 재킷을 입은 인물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를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소프트타깃을 노린 잔인한 테러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EU 기구 수장들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테러에 연대해 맞설 뜻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파리 연쇄 테러를 당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뤼셀 공격을 통해 유럽 전체가 당했다”며 “중대한 위협을 맞아 필수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호소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이들 테러가 벨기에서 일어났지만 영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머런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가 누구인지 때문에 우리의 일상을 공격했지만 그들이 결코 승리하도록 놔둬선 안된다. 모두 함께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 피해자들 가운데는 벨기에 이외 유럽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브뤼셀 내 EU 구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들 공격은 증오와 폭력에 빠진 테러리스트들과의 또 다른 대치를 뜻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테러에 맞서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바를 국빈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쿠바 수도 하바나 국립극장에서 연설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우리는 국적이나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테러리즘의 재앙에 맞서 단합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킨 극악무도한 행위”라고비난하고 “전 세계가 테러리즘 격퇴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것을 또다시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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