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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테러] 유럽 패닉 ‘시민’ 대상 무차별 테러…파리 악몽 재현되나
[헤럴드경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공항·지하철역에서 폭발이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지난해 파리 테러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항에서 발생해 유럽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도심의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 등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는 지난해 이후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30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부상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IS 조직원들은 바타클랑 공연장과 카페, 식당, 축구장 등에서 일반 시민을겨냥해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I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의 관광 명소인 이스탄불 술탄아흐메드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독일인 관광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같은 달 IS 무장 조직원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낮에 자살폭탄과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시내 번화가의 스타벅스 커피숍 등을 급습해 시민 2명이 숨졌다.

앞서 작년 6월 튀니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에서는 IS의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38명이 숨졌다. 수스는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꼽힌다

IS뿐 아니라 알카에다와 그 연계세력 역시 아프리카의 서방인이 많이 오는 관광지로 테러의 초점을 옮기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작년 3월 튀니지 박물관 테러에 이어 11월에는 말리 호텔 테러, 올해 1월에는 부르키나파소 호텔 테러를 잇달아 벌였다.

이처럼 시민이나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에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는 이유는 전 세계에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서방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브뤼셀 공항 테러는 지난 18일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일어났다. 또 파리 테러에 가담한 공범인 나짐 라크라위가 공개 수배된 상황이라 압데슬람 체포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큰 손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소프트 타깃’ 테러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테러 조직은 시민에게 ‘나도 언제 어디서나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내몰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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