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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치, 첫 문민정부 입각 유력
[헤럴드경제=김우진 인턴기자] 미얀마의 첫 문민정부를 이끌 틴 쩌 대통령이 22일 18명의 차기 정부 각료 인선안을 상하원 합동회의에 제출했다. 쩌 대통령이 제출한 차기 정부 각료 인선안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도 전격 포함됐다.

오랜 군부 독재 정권을 끝낸 미얀마의 문민정부의 시작은 차기 대통령 선출부터 큰 과제였다. 과거 군부가 만든 헌법 때문에 아웅산 수치의 대통령 출마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헌법 상 외국 국적의 가족이 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아웅산 수치의 남편은 영국인 학자이며 그녀는 영국 국적의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미얀마 첫 문민정부 대통령 선출에 나설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최측근을 내세워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의 ‘민주화의 영웅’답게 헌법을 바꾸는 모험수 대신 최측근을 내세워 대통령 위의 지도자‘로서 미얀마를 이끌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녀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잘 알려진 현재의 쩌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선 것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수치의 오른팔로 불리운 그는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 당선 후 “국민의 승리이고, 아웅산 수치 여사의 승리다”라고 외쳤을 만큼 아웅산 수치의 가장 믿을만한 최측근이다.

당선된 쩌 대통령은 이번 18명의 차기 정부 각료 인선안에 그의 후견인이자 미얀마 문민정부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를 포함시켰다. 이는 당초 수치의 외무장관 입각설이 나돌던 지난 달 그가 입각하지 않고 당 총재로 남을 것이란 전망과 예견이 더 우세했음을 감안하면 깜짝 소식이었다.

이번에 제출된 인선안으로 아웅산 수치는 장관 자격으로 미얀마의 새정부에 참여하게 된다. 어느 부처의 장관을 맡을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장관직을 맡으면 현재 맡고 있는 하원의원직은 상실하게 된다.

한편 외신들은 아웅산 수지가 장관직을 맡는다면 외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yol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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