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의 기분도 한결 가벼워지고 있지만 직장인 남성 강 씨의 표정은 밝지가 못하다. 점차 심해지고 있는 안면 지루성피부염증상 때문이다. 지난겨울 그나마 나아진 증상 때문에 비교적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날씨가 풀리고 나서부터는 빠르게 증상들이 악화된 것. 염증과 뾰루지, 안면홍조, 가려움증이 심해져 요즘은 무슨 일을 해도 기분이 좋지 못하다. 이처럼 봄을 맞아 악화되고 있는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치료하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 봄은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봄철은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긴 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되기도 쉬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루성피부염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피부질환이다. 여드름이나 안면홍조와 비교해 지루성피부염은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며 증상이 비슷해 혼동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발병률도 상당히 높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3명이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을 만큼 흔하다. 때문에 자신의 얼굴, 두피에 나타나고 있는 피부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이 있다.
그럼 왜 봄철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일까? 이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루성피부염한의원인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의 답을 통해 알아보았다.
Q. 봄에 지루성피부염이 악화될 수가 있는가?
A.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지선 분비를 촉진시키고 강한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해 지루성피부염의 악화로 이어진다. 황사,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도 한몫 거든다. 때문에 요즘과 같은 따뜻한 봄 날씨는 지루성피부염의 발병, 증상 악화가 이루어질 최적의 조건이나 다름없다. 이에 많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며, 평소 피부질환이 없었던 사람들 역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비해 신체 내에 열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은 지루성피부염 악화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Q. 지루성피부염 악화가 몸 속 열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고?
A. 지루성피부염의 근본 원인은 체내의 열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머리 쪽으로 쏠리게 되는 열대사장애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피지량 증가, 각종 피부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피부 가려움증, 안면홍조 등이며 각질, 염증도 심하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체내의 과도한 열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때문에 겨울에 비해 봄에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괴로움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Q. 그렇다면 열대사장애를 치료해야 할 텐데?
A. 한방치료를 통해 지루성피부염의 원인해소와 증상치료를 함께 하고 있어 지루성피부염재발 가능성 또한 낮추고 있다. 열대사장애를 해소하고 지루성피부염완치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구체적인 증상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맞춤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열대사장애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탕약인 건피탕을 복용하면, 지루성두피염, 얼굴지루성피부염 및 몸통에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을 점차 가라앉게 할 수 있다. 또 몸속의 기혈을 바로 잡아주며, 면역력을 높여 지루성피부염재발 방지 역할을 한다. 더불어 약침치료나 한방외용제 사용 등이 이루어지면 봄을 맞아 악화되는 지루성피부염 증상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