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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사업 뭐가 달라질까?...삼성, SK, 한화 사업 영토 확장 기대
[헤럴드경제=윤재섭ㆍ오연주 기자]삼성, SK,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총수와 차세대 리더들이 신 사업 발굴을 위해 보아오 포럼에 총 출동함에 따라 이들 그룹의 중국 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제휴와 협업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과 공동으로 무선사업을 벌이는 것에 관심을 표명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사업 제휴 방안을 타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윈 회장 간 만남이 성사된다면 삼성과 알리바바 간 공동사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제3 세계로의 공동 진출 방안이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가 삼성과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중국 내 삼성의 사업성과가 탁월하다는 점,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삼성은 이미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경제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1992년 중국에 진출한 삼성은 2016년 현재 그룹 내 전자, 금융, 중공업, 서비스 분야의 22개사, 170여개 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법인에서 일하는 종업원만10만명에 달한다. 톈진, 쑤저우, 선전, 후이저우, 시안 등에 37개 생산법인이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시안, 선전 등에 10개 연구개발(R&D) 연구소가 있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포함 전국 각지에 39개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1996년 47억 달러이던 삼성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약 600억 달러로 20년 만에 12.7배나 성장했다. 이는 삼성그룹 글로벌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이다.

삼성은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수레바퀴의 하나다. 삼성이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금액은 약 390억 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액의 1.6%를 차지한다.

지난해 45억 달러이던 중국내 누적 투자금액은 2015년 253억 달러로 10년 간 5.6배 증가했다.

삼성의 중국 사업 전략은 수출제조기지에서 첨단산업화 투자와 본토화 경영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바뀌었다. 삼성의 미래를 중국에서 찾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은 점차적으로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자본집약 장치산업으로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과 2013년 준공한 쑤저우 LCD공장, 지난해 10월 준공한 삼성SDI의 시안 전기자동차용 전지공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삼성은 현지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활용해 중국 현지에서 상품기획, R&D, 제조, 영업, 마케팅, 그리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해 중국에서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융, 서비스, 바이오, 의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 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중국 로컬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농촌지원, 사회복지, 교육환경 개선, 환경보호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가운데 중국을 거점으로 삼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한 석유화학업체 중한석화는 한ㆍ중 수교 이후 석유화학분야에서 최대 규모인 3조원이 투자된 곳이다. SK종합화학은 상하이에 실질적 본사를 두고,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에서 승부를 낸다는 각오다. 특히 고부가 화학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중한석화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에 적극 나서고 있어 최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 성과가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의 보험 격전지인 중국에서 중국법인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저장성 내 외자사 1위 달성을 추진해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신규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한화자산운용도 중국 현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또 한화의 주축인 태양광 사업은 중국이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지난해 한화큐셀에 통합된 한화솔라원은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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