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의 생태가 균형있게 조성된 속초는 설악산 권금성, 파도감상, 테마파크, 중앙시장 등 중에서 1~2개 여행 아이템을 솎아내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는 곳이다. 오전 6~7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2시간 30분이면 닿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엔 방어,도루묵,양미리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어시장 먹방 당일치기를 감행한 여행객들이 적지 않았다.

속초 중앙시장은 전통적인 오징어 순대는 기본이고, 최근 치즈호떡, 3000원짜리 뷔페, TV개그프로그램 ‘코메디 빅리그’에서 속초건달역을 맡았던 ‘운용이 형님’의 속초 아이스크림, 홍게 라면, 속초식 새우 강정 등 신메뉴가 개발되면서 사시사철 먹거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속초 사람들의 마음은 담백하고, 레시피는 아이디어가 넘친다. 대게를 넣은 크로켓과 커피빵, 오징어빵, 스타대게집의 ‘홍게라면’, 옥미식당의 ‘물곰국’도 별미이다.

켄싱턴스타 옥상 테라스(왼쪽)와 속초 새우강정

켄싱턴스타호텔은 설악산과 가장 가까이 있는 특1급 호텔로, 영국 왕실 콘셉트의 인테리어, 연예 스포츠 스타들의 추억 깃든 유물 전시장으로 유명하다.

이 호텔을 짓도록 지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휴가를 즐겼던 전용룸인 55평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도 관람할 수 있다. ‘근면, 성실, 인내’라고 쓴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예, 비틀즈 멤버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 중세 기사의 갑옷, 양궁대표 김수녕의 금메달 과녁, 이영표의 2002 월드컵 4강 유니폼 등 문화재급 자취를 만날수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