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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격전지 판세] “본선 승리”오세훈 vs“기다렸다”정세균…‘종로 혈투’
‘경선 효과’오세훈 지지율서 앞서
‘백전 노장’정세균 막판역전 노려

‘귀환’권영세 화려한 복귀 다짐
‘수성’신경민 텃밭 다지기 총력

‘2승2패’이상헌-우상호 끝장승부


종로

한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는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다. 상징성뿐 아니라 후보로도 그렇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치열한 경선을 뚫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경선몰이를 지켜보며 칼을 갈았다.
서울 종로는 올해 총선에서 가장 여론의 조명을 받은 지역구로 꼽힌다. 오 전 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펼친 경선부터 그랬다. 한치 양보 없는 접전 속에 경선을 펼쳤고, 끝내 오 전 시장이 박 전 의원을 누르고 후보에 올랐다. 경선부터 세몰이하며 본선 승리까지 가겠다는 새누리당의 전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 전 시장이 정 의원을 앞서고 있다. 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과 여론조사회사 엠브레인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45.1%로 정 의원(32.6%)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을 거치면서 오 전 시장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선을 거치면서 경선 후유증이 관건이다. 박 전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하며 오 전 시장 승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으로 입은 갈등을 잘 봉합하는 게 관건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행적의 유ㆍ불리가 또 하나 중요 쟁점이다. 대권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지도에선 문제가 없지만, 서울시장 중도사퇴 이후 첫 정치행보란 점에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중도사퇴 책임론이 어떤 식으로 표심에 반영될지 관건이다.

19대 총선에서 험지출마로 종로에 도전한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도 같은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홍사덕 전 의원과 대결하며 시종일관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판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투표에선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정 의원은 이번에도 새누리당의 경선 바람과 무관하게 차분하게 지역구 표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종로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정 의원의 당내 입지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등포을

‘전통 강호의 귀환’이냐 ‘신흥 강자의 수성’이냐.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결하는 서울 영등포을의 요약이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내다 고배를 마신 권 전 의원이 화려한 복귀를 다짐하고, 일격을 가한 신 의원이 재선과 함께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서울 영등포을은 권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이지만 19대 총선에서 신 의원이 이 지역을 탈환했다. 당시 MBC를 둘러싸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란 점도 신 의원이 승리를 거둔 요인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이번 ‘리턴매치’야말로 변수가 최소화된 진짜 승부란 평이다. 권 전 의원은 주중대사를 마치고 오래전부터 20대 총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 역시 일찌감치 권 전 의원과의 승부를 염두에 두고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국민일보ㆍCBS가 리얼미터ㆍ조원씨앤아이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선 양자대결을 가정할 때 권 전 의원이 41.8%로 신 의원(31.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승세는 권 전 의원이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속단은 힘들다. 영등포을에는 여의도 지역 외에 대림이나 신길 등 야권이 강한 지역이 포함돼 있다. 후보 간 평가뿐 아니라 여야 평가도 크게 반영되는 지역구다. 공천 갈등이나 내홍 등의 여파가 지역구 판세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미다.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김종구 예비후보도 변수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대문갑

2승2패.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6대 총선 이후 전적이다. 한차례도 빠짐없이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이 20대 총선에서도 마주 섰다. 2승2패 팽팽한 대전의 마침표 격이다.

두 후보는 연세대 81학번 동기다. 대학시절 번갈아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숙명은 계속된다. 16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4번을 맞붙었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승부”라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정치인생을 건 마지막 대결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이 전 의원이 우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지난 13일 국민일보ㆍCBS가 리얼미터ㆍ조원씨앤아이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 전 의원은 우 의원과의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 43.2%로 우 의원(32.6%)을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조사에선 오히려 우 의원이 이 전 의원을 앞섰다. 여론 추이가 급변하는 격전지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하는 젊은 유권자의 선택이 관건이다. 출마에 합류한 이종화 국민의당 예비후보도 변수로 떠올랐다. 어느 하나 안심할 수 없는 판도가 이어지면 선거 막판까지 야권연대 가능성이 거론될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는 서대문갑 거주하는 19세 성인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8~10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3% 포인트, 응답률은 1.8%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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