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기간 동안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 시비에 휩싸인 여야 정치권 모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총선 정국으로 민생 법안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현 상황을 의식,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이제 정부에서 시급해서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 정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렇더라도 선거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지속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수석들과 각 부처에서는 이런 시간들이 낭비되지 않도록 통과되지 않은 경제법안들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경제의 원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금이나마 남은 불씨도 완전히 꺼져버릴수가 있다“며 ”각 수석들은 부처와 협력해서 공무원들이 선거를 지켜보면서 손을 내려놓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고 살릴수 있는 것“이라며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내수 회복과 관련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재정 조기 집행 규모 확대 등 경기보강 대책에 대한 점검을 주문했다. 또 줄어들고 있는 수출 감소폭이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의 안보 상황과 관련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반도의 앞날에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에서는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태세를 갖춰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선거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으로 인한 경제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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