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격전지 판세]‘경선 뚫었다’ 오세훈 vs ‘기다렸다’ 정세균, 정치 1번지 대격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국 정치1번지 서울 종로는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다. 상징성뿐 아니라 후보로도 그렇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치열한 경선을 뚫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경선몰이를 지켜보며 칼을 갈았다.

서울 종로는 올해 총선에서 가장 여론의 조명을 받은 지역구로 꼽힌다. 오 전 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펼친 경선부터 그랬다. 한치 양보 없는 접전 속에 경선을 펼쳤고, 끝내 오 전 시장이 박 전 의원을 누르고 후보에 올랐다. 경선부터 세몰이하며 본선 승리까지 가겠다는 새누리당의 전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 전 시장이 정 의원을 앞서고 있다. 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팀과 여론조사회사 엠브레인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45.1%로 정 의원(32.6%)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을 거치면서 오 전 시장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선을 거치면서 경선 후유증이 관건이다. 박 전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하며 오 전 시장 승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으로 입은 갈등을 잘 봉합하는 게 관건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행적의 유ㆍ불리가 또 하나 중요 쟁점이다. 대권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지도에선 문제가 없지만, 서울시장 중도사퇴 이후 첫 정치행보란 점에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중도사퇴 책임론이 어떤 식으로 표심에 반영될지 관건이다. 

19대 총선에서 험지출마로 종로에 도전한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도 같은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홍사덕 전 의원과 대결하며 시종일관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판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투표에선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정 의원은 이번에도 새누리당의 경선 바람과 무관하게 차분하게 지역구 표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종로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정 의원의 당내 입지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 여론조사는 15~20일 지역구별로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2.9~1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