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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부살해 협박글 올린 무자격 관광가이드 경찰에 적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단속에 적발된 무자격 관광 가이드가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오해한 정규 가이드를 청부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시해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과 살인 청부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협박)로 무자격 가이드 A(47ㆍ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여년 전 태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A 씨는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태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다가 지난 1월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불법 가이드를 단속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A 씨는 단속 현장에서 본 정규 가이드 B(40) 씨를 신고자로 오해하고 당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B 씨의 모습이 나오는 관광 관련 협회 홍보동영상과 함께 태국어로 “10만바트(약 341만원)를 걸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처음에는 “B 씨를 해칠 의도로 동영상과 글을 올린 게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국내에 거주하는 태국 지인들과 전화 통화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B 씨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 사실 등이 밝혀지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경찰에서 “B 씨가 신고해 단속을 당한 것으로 생각해 앙심을 품고 동영상과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지난달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무자격 가이드 퇴출을 위한 특별단속에 나서 모두 55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불법행위 유형별로는 여행사의 무자격 가이드 고용 30건, 가이드 자격증 미패용 18건, 관광객 이동차량에 전담여행사 지정마크(QR코드) 미부착 7건 등이다.

경찰은 무자격 가이드들이 잘못된 관광 해설로 엉터리 정보를 전달하는가 하면 자격증을 소지한 정규 가이드를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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