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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말자, 강제노역 역사”…청년들 힘모아 책펴내
10ㆍ20대 역사모임 ‘도화지’, 황혼의 강제노역 피해자 사연 수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뜻 있는 10ㆍ20대들이 일제 강점기에 강제 노역을 한 피해자들의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모아 책으로 내기 위해 나섰다.
21일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이하 유족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역사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 ‘도화지’는 지난해 말부터 강제노역 피해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화지’는 회장인 진민식(22)씨가 고등학생이던 2012년 결성한 단체로, 현재는 중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 2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진씨는 “하시마섬<사진>과 강제노역 피해자를 다룬 TV 프로그램을 보고서 또래들이 우리 역사를 알고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우선 이들 피해자를 직접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씨는 유족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강제노역 피해자인 강낙원(86) 씨를 처음만났다. 강씨가 부탁한 책 발간으로 이번 출간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출간을 위해 피해자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부분 고령으로 건강이 안좋은데다 막상 찾아가면 “몸이 힘들어 못 만나겠다”고 하거나 방문했더니 그새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다.
출간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도화지’ 활동을 하다 알게 된 ‘큰글사랑’ 출판사의 대표가 출판을 맡았다. ‘도화지’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책 제작비 등을 모금하고, 다음 달부터 책 편집과 디자인에 들어간다. 책은 오는 6월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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