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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비례대표로만 5선 확실시…총선 역풍 가능성
[헤러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0대 총선 비례대표 2번으로 자신을 배치했다.

더민주는 20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1번부터 10번까지의 A그룹과 11번부터 20번까지의 B그룹 명단, 그리고 이후 순번에 해당하는 C그룹 23명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남성 1순위이자 전체 2순위인 2번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비례대표 안정권이 15번 안팎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5번째 비례대표 입성이 확실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여야를 넘나들며 지역구 당선은 한번도 없이 비례대표로만 5선이라는 의정사상 전무후무한 진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게 됐다.

김 대표는 민정당 소속으로 11대와 12대 전국구 의원, 민자당 소속으로 14대 전국구 의원, 그리고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7대 비례대표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2차례 전국구 의원을 지낸 뒤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당시 민정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서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섰으나 평화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5000여표차로 패배하는 바람에 좌절되고 말았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그것도 상위 순번에 자신의 이름을 밀어 넣으면서 비판여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총선 전반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총리와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 결정 이후 김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주목해왔다.

김 대표는 최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특별한 목표를 놓고 여기 온 사람이 아니다”면서 “비례대표를 4번 해봤는데, 비례대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부정적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전체 1순위이자 여성 1순위인 비례대표 1번에는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배치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해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한수학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 위원과 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 전시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지만 정치권에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김성수 대변인은 박 교수에 대해 “김 대표가 1번 영입자를 찾기 위해 마지막까지 섭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김 대표를 잘 아는 분 같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비례대표 1번과 관련해 “고르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어떤 분야, 어떤 인물이 대표될 수 있느냐 찾기 어려운데 최대한 노력해 일반 국민이 봐도 1번감이구나하는 사람을 택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6번을 받았다.

A그룹에는 이들과 함께 김성수 대변인과 김숙희 서울특별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박종현 전 공군참모총장, 양정숙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부분에 속하느냐 뒷부분에 속하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엇갈리는 B그룹에서는 당 사무처 당직자 몫으로 송옥주 홍보국장이 13번을 받아 원내 입성이 유력하게 됐다.

이밖에 B그룹에는 취약지역 몫의 심기준 전 강원도지사 정무특보를 비롯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수진 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재서 총신대 교수,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 이철희 당 전략본부장, 정은혜 상근 부대변인,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이 배치됐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순번이 확정되지 않은 A그룹과 B그룹 후보들의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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