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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기업인 63%가 ‘35세 이하’인 나라는?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기업 경영인의 63%가 35세 이하인 나라가 있다. ‘젊은 경영’이 국가경제를 이끄는 나라,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영국 금융 대기업 HSBC 프라이빗뱅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의 기업 경영인 63%가 35세 이하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과 홍콩 기업 경영자 절반이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 태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창업 평균연령 26세=사우디와 UAE에서 매출 650만달러(75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의 63%는 35세 이하였다. 이들의 개인 평균자산은 25만달러(3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사우디와 UAE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26세로 다른 나라보다 현격히 낮았다.

HSBC 프라이빗뱅크 중동 대표인 소비 타바라는 “젊은이들은 중동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들의 사업 추진력은 국가경제의 미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젊은층의 창의적인 생각은 중소 신생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는 성공의 ‘레시피’이고, 지금이 중동에서 밀레니엄 세대가 기업가가 되는 절호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UAE의 셰이크 무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총리는 ‘국가 개조’라는 기치 아래 세계 최연소 22세 여성인 샴마 빈트 수하일 알마즈루에이를 청년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반면, 가장 나이든 기업가 많은 나라로는 미국이 꼽혔다. 미국 기업가 62%가 5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영국(48%)이 차지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중년로 분류되는 33~55세 기업가가 가장 많았다.

▶청년 창업가 “돈은 결과일 뿐”=HSBC 보고서는 “밀레니엄 세대 기업가는 다른 세대와는 다른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HSBC는 “이번 조사에서 보여진 것은 지역적 편향만이 아니다”며 “국가와 지역을 불문코, 젊은 세대 기업가는 다른 세대보다 훨씬 더 세계에 공헌하려는 의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밀레니엄 세대 응답자 69%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답했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응답도 59%가 나왔다.

HSBC 조사를 주도한 닉 레빗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업하는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이지만 밀레니엄 세대가 기업활동을 하는 이유는 확연히 다르다”며 “돈은 결과일 뿐, 그들을 움직이는 동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대상 가운데 밀레니엄 세대에 속한 79%는 “지난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자선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빗은 “밀레니엄 세대는 초기단계부터 자산승계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세대는 잠재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것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HSBC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 경영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IT(정보기술), 핀테크, 통신업계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1세대에 자수성가로 부를 일군 40세 이하 억만장자는 36명에 달했다. 그 절반은 신생벤처기업 창업주로, 10억달러를 상회하는 자산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을 경영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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