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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원숭이를 보라’… 예수를 원숭이로 바꾼 성당, 도리어 인기
[헤럴드경제] 예수 벽화를 원숭이 벽화로 바꿔 복원해 비난을 샀던 스페인의 한 성당이 유명세를 떨치면서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화위복의 주인공은 스페인 보르하 지역의 한 성당. 이 성당에는 ‘에케 호모(ecce homoㆍ이 사람을 보라는 뜻의 라틴어)’라는 제목의 100년 된 예수 벽화가 있었다.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신도인 세실리아 히메네스가 이 그림을 복원하면서 원작과는 전혀 다른 원숭이로 그려 놓았다.

이에 스페인 언론은 “역사상 최악의 복원”, “망친 작업”이라고 비난했지만 덕분에 성당은 유명세를 탔다. 인터넷에서는 라틴어로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의 이름 대신 ‘이 원숭이를 보라’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관람객은 증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아리아 보르하 시장은 2012년 복원 소식이 알려진 후 현재까지 16만명이 벽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보르하 시는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벽화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한 센터를 지난 16일 새로 열었다. 관람객이 센터 옆 성당에서 벽화를 본 뒤 맘껏 자신의 생각대로 벽화를 그려볼 수 있도록 캔버스도 준비했다. 아리아 시장은 ”새로운 센터를 개설함에 따라서 매년 3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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