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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운이 쑥쑥…‘건강 전령사’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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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대형마트 중심에 자리 잡은 봄의 건강 전령사 ‘봄나물’. 산천에 흔히 나는 나물은 언제나 귀한 식재료이자 약으로 쓰였다. 봄 내음이 가득 담긴 봄나물은 진한 향기와 산뜻한 맛으로 우리 조상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었다. 


[사진출처=123RF]

▶혹한을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 ‘냉이’=봄이 오면 생각나는 나물 중에 향긋한 냉이를 빼놓을 수 없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냉이는 가을에 싹이 돋아 작고 여린 잎으로 겨울의 혹한을 견디며 맛과 향이 깊어진다. 봄은 냉이의 강인한 생명력이 폭발하는 시기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 3월의 냉이가 가장 맛이 좋다. 향은 진하고 너무 억제지고 않다. 4월이 지나면 꽃대를 올려 번식을 준비하는데 향이 거의 없고 질겨진다. 냉이는 예부터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에서는 눈의 건강과 혈액순환, 간에 이롭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 냉이는 눈에 좋은 비타민A와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B1, 활력을 주는 비타민C를 비롯,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채소 중 냉이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또 칼슘은 우유보다 많이 들어있다. 칼륨과 철분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원기회복과 소화, 이뇨작용, 지혈에도 효과가 있어 약재로 쓴다.

냉이는 누런 잎을 떼고 흙을 털어낸 후 물에 씻는데 풋내가 나지 않게 살살 주물러 씻어야 한다. 쓴맛이 심하면 삶아서 물에 담가두면 쓴맛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123RF]

▶입에 쓰면 몸에 더 좋은 ‘씀바귀ㆍ민들레’=“입에 쓰면 몸에 좋다”라는 말은 바로 봄나물인 씀바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씀바귀는 노란 꽃이 피는 식물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줄기를 꺾으면 쓴맛이 강한 흰 진액이 나온다. 이른 봄에 여린 잎과 뿌리를 캐어 먹는데 여린 잎은 맛이 달다. 씀바귀는 주로 무쳐먹거나 전으로 부쳐 먹는다. 적은 열량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쓴맛이 강해 먹기 힘들다면 배즙처럼 단 맛을 더하거나 삶아 물에 담가 쓴맛을 뺀 후 요리하면 된다. 씀바귀는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해 ‘봄에 많이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또 소화불량과 염증, 골절 등에도 약으로 쓰인다.

민들레 역시 줄기에서 하얀 진액이 나온다. 맛도 쓴 것이 씀바귀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민들레는 여린 잎을 날로 먹으면 좋다. 다른 채소들과 샐러드를 하거나 쌈에 넣어 먹으면 입맛도 돌아온다고 한다. 최근에는 민들레의 다양한 약효가 있다고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차로 마시거나 즙, 가루로도 먹는데 해열, 위염, 위장 건강, 소화불량 및 변비개선에 좋다고 한다. 


[사진출처=123RF]

▶건강한 매운맛 ‘달래’=달래는 양파처럼 뿌리 바로 윗부분에 둥근 줄기가 있다. 양파에 비해 훨씬 작은 비늘줄기는 클 수록 맛이 강하다. 마늘에 있는 성분인 알리인과 일라신이 있어 쏘는 듯한 매운맛이 난다. 때문에 피를 맑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빈혈과 불면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칼슘과 비타민A가 풍부하다. 비타민C도 많아 춘곤증에 좋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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