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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최태원 회장, SK㈜ 등기이사 복귀…주총 20분만에 종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SK㈜의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2년만에 등기이사직에 복귀하는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도 맡아 더욱 책임경영의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18일 SK㈜는 서울 서린동 SK빌딩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2014년 2월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등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2년만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사면복권된 이후로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SK㈜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8.57%)이 형사처벌 전력을 들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으나, 최 회장의 지분(23.4%)과 우호 지분을 합쳐 선임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됐다.



조대식 SK㈜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글로벌 지주회사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자회사 포트폴리오 경쟁력 제고 등 기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규사업 성과창출에 역량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은 개회 후 20분 만에 끝났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며 대표이사직도 맡을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맡는다는 정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SK㈜ 대표이사는 조대식 SK㈜ 지주회사 부문 사장과 박정호 SK㈜ C&C부문 사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날 SK그룹은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9개 상장사의 주주총회를 일제히 열었다.

SK네트웍스는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다. 최 회장은 이어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도 선임돼 경영활동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SK그룹 주력 계열사는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도 처리했다.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가량 축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아울러 이사의 보수한도도 동결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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