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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다 못한 美 에너지 기업들, 배당금 삭감 행렬
[헤럴드경제] 저유가 지속으로 버티다 못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줄줄이 배당금 삭감에 나서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미 최대 송유관 운영기업인 킨더 모건은 지난해 12월 8일 분기별 배당금을 75% 축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의 삭감액은 34억4000만달러다.

코노코필립스는 배당금을 24억2000만달러, 아코 페트롤리엄는 4억4700만달러 줄였다. 매러선 오일과 에니, 체서피크 에너지, 트랜스오션 등은 업황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에 이미 배당금을 축소했다.

시마렉스 에너지, 데번 에너지, 노블 에너지, 레인지 리소시즈와 같은 시추업체들도 배당금을 줄인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마렉스와 레인지 리소시즈는 배당금을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

[자료=www.iran-daily.com]

이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에너지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업계는 대대적 감원과 투자계획 취소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 왔다.

올해 배당금이 기존과 같이 지급됐을 경우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손실은 총 74억달러를 넘어선다. 가까운 장래에 이들 기업이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 절감으로도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20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던 저유가 기조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예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은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기업 수 백 곳의 줄도산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뉴저지 트렌턴에서 열린 연금투자협회에 참석해 “화석연료 가격 하락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저유가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400여 개 에너지 기업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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