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최고위를 열어 이재오ㆍ주호영ㆍ윤상현 의원 등을 탈락시킨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결과를 추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비박(비박근혜)계의 대거 탈락에 이의를 제기한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 소집에 반대하고 불참하면서 결국 최고위는 무산됐다.
대신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 긴급간담회를 주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비판했고, 김태호 최고위원은 "(전일의) 김 대표 기자회견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내 친박과 비박 간 대립이 상당함을 시사하는 발언들이다.
최고위원회는 재적 9명 가운데 과반만 확보하면 의결이 가능하다. 현재 최고위 구성을 볼 때 추인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긴급 간담회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을 포함한 7개 지역의 단수후보 추천 결과와 주호영 의원이 재심을 신청한 대구 수성을의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 결과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심사 보류와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대표의 요청을 즉각 거부했으며, 공관위는 주 의원의 재심 요청도 공식적으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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