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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당 비정상이라 비대위 만들어…차르 표현 어쩔 수 없어”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6일 당 상황이 긴급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게 됐다면서 수권야당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더민주에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당 상황에 대해 “수습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억측도 있고 이상한 얘기도 많이 돌고 있다”며 “세계정당사에도 없고, 한국 정당사에서도 볼 수 없는 상황을 끌고 가고 있기 때문에 다소 여러 가지 불평불만이 많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일러스트=박지영]

이어 “오로지 생각하는 것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수권야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더민주에 봉사하고 있다”며 “이 점을 여러분들이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안팎에서 자신을 러시아와 동유럽의 군주에 빗대 ‘차르’라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차르라는 것은 봉건체제가 무너지고 시민사회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하도 사회가 혼란에 빠지니 국민들이 믿을 게 황실밖에 없어 출현한 것”이라며 “왜 비교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더민주에 와서 독단적으로 뭘 처리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 사정을 안다고는 해도 세부적인 것은 자세하게 잘 모르기 때문에 당에 오래 있던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라며 “제가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그렇게 부르면 그냥 부르는가보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내부에서도 그런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그야 뭐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야당 대표 시절에도 시끄러웠는데 김 대표 체제에서는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비정상이니까 비대위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겠느냐”며 “당이 오죽했으면 외부 사람을 끌어다 당을 수습해달라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말이 없다는 게 말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잘못되면 (당이) 완전히 와해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려면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해서 불평이 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관계나 이런 관계는 아니다”라며 “당을 안정시켜 달라고 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제 방식대로 끌고 가는 것이지 누구한테 물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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