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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자고 싶다 ②]자도 자도 졸린다면 기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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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 수면 억제 안 돼…약물치료로 증상 완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인간의 수면은 비렘(NREM) 수면(non-rapid eye movement-sleep)과 렘(REM) 수면(rapid eye movement-sleep)으로 나뉜다. 정

상 성인의 밤 수면은 4~6회의 주기가 반복된다. 수면은 대개 비렘 수면으로 시작해 점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간다. 수면 시작 후 80~100분에 첫 번째 렘 수면이 나타나고, 그 후로는 비렘 수면과 렘 수면이 약 90분을 주기로 반복된다.

렘 수면은 전체 수면 시간의 20~25%를 차지한다. 렘 수면시기에 사람은 꿈을 꾸게 되는데, 렘 수면 중에 깨어나면 대부분 꿈을 기억하지만, 렘 수면이 끝난 후에 깨어나면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면증은 낮 시간에 과도하게 졸리고 렘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 즉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 수면 마비, 수면 발작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다.

원인은 뇌전증이나 단순한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렘 수면 억제 기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면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발작이다. 참을 수 없는 수면이 엄습해 오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이 증상은 흔하게 졸도발작, 즉 갑작스럽게 근력의 손실이 오는 증상과 함께 일어난다.

다른 증상으로는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 증상으로 나타나고, 수면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 나타나는 수면마비로도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흔하게 일어나며 의식은 있지만 근육을 움직일 수 없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르면,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졸음과 함께 수면 후 수면발작이 일어나면 기면증으로 진단한다. 또 졸도발작, 잠이 들 때나 깰 때의 환각, 수면의 시작이나 끝에 수면마비가 나타나면 기면증에 해당한다. 이같은 증상은 평소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생리 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청소년기나 이른 성인기에 발생한다. 대체로 30세 이전이다. 질환의 경과는 느리게 진행할 수도 있고 일정 수준에서 머물러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기면증을 보이면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은 모다피닐로 전통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에 비해 부작용이 작다.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항우울제도 렘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에 의한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가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낮잠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 심리 상담, 약물 내성을 줄이기 위한 ‘휴약기(drug holiday)’ 등 통합적 치료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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