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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 무소속?…유승민·윤상현의 선택은?
공천 격랑에 휩싸인 새누리당 유승민ㆍ윤상현 의원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의원은 15일 공천 배제가 결정됐고, 16일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 의원 역시 공천 배제가 유력시된다.

이날 새누리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의원의 거취를 논의했다. 그동안 공관위원들 간에도 찬반이 팽팽히 맞선 사안이다. 

정치권은 유 의원의 앞날을 어둡게 점치는 분위기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이) 컷오프를 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관심은 다음 행보다. 유 의원의 선택지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불출마, 무소속출마, 국민의당 접촉 등이다. 유 의원이 과거 보수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개혁적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하면, 중도층 표심을 장악하려는 국민의당과 결이 맞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선택지다. 반면 무소속출마는 가능성이 적지 않다.

CBSㆍ국민일보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결과에 따르면 유 의원은 무소속출마 시에도 54.2%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걸림돌은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계보’에 대한 의리와 ‘대권 주자’로서의 리더십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수족이 모두 잘린 친이(親李) 좌장 이재오 의원이 아무런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15일 낙천 당했듯, 유 의원이 홀로 서더라도 결국 같은 전철(前轍)을 밟게 되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 전 홍보수석은 “유 전 원내대표가 혹시 공천을 받게 되더라도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생각한다”며 “본인만 살아남게 되면 리더십이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불출마 후 차차기 대권을 노리는 포석 가능성이 이래서 거론된다.

한편 비교적 컷오프 사유(취중 막말 논란)가 분명한 윤 의원의 향후 행보를 점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현재로선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도 가장 바라는 선택지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를 끼치는 행위”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일부에서 무소속출마 가능성을 거론한다. 당내에서도 일부 동정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윤 의원 출마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적 선택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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