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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재오 학살’에 아수라장 “폭군의 사주 받은 망나니 칼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15일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지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이들은 이번 공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빗대 “폭군의 사주를 받은 망나니의 칼춤만이 가득하다”고 부르짖으며 “이 의원에 대한 낙천 결정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옛 친이(親李)계의 좌장으로 대표적인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날 이 의원의 지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 상황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느낀다”며 “이 의원은 잃어버린 10년을 종식하고 이 땅에 다시 보수정권의 시대를 연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 의원을 “여당의 불모지인 서울 강북에서 5선의 업적을 창조해낸 새누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 평가하며 “지역주의에 기대 편안하게 정치하던 자들이 감히 누구를 자르겠다고 경거망동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지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은평에 이 의원 말고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 의원은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서도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민들이 누구보다 원하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자르고 대체 누구를 공천하겠다는 말인가”라고 공관위에 따져 물었다.

“서울 강북, 은평이라는 곳은 2주간의 ‘반짝 선거운동’으로 당선 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어 “이번 낙천 결정은 의석 하나를 내주고라도 당내 직언에 재갈을 물리려는 독재적 망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더 참지 않겠다”고 강경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지난 19대 공천에서 소위 친이계는 무차별적인 학살을 당했다.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자들이 당을 틀어쥐고 아무 명분 없는 공천학살을 자행했다”며 “또다시 권력자의 오더에 의한 공천 학살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이 의원의 낙천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은평 주민들의 손으로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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