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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제가 나서라" 이세돌, 中 승부욕 불지폈다
[헤럴드경제]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명승부를 지켜본 중국 고수들이 알파고와 대결하고 싶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도 커제와 알파고와의 대결을 기다린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중국의 구리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이 나의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커제의 스승이자 8,90년대 중국의 최고수였던 녜웨이핑 9단 역시 알파고와 일전이 성사되면 다시 바둑계에 복귀해 대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중국 최고수 커제 9단도 자신의 승리 확률은 60%라고 언급하며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고수들의 이같은 반응에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은근한 호응을 나타냈다.

구글 딥마인드 라이아 해드셀 연구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커제, 준비 됐나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실제 대국이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중국정부는 언론통제 조치의 하나로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한 중국내 접속을 계속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청년보는 구글이 중국 내에서 사업재개를 못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알파고와의 대결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커제 역시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구글이 나에게 직접 도전하지 않았는데, 중국인이라면 그 이유를 이해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세기의 대국’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여론이 확산된다면 당국이 허용할 수 있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여기에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바둑광이라는 사실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의 많은 누리꾼들도 이세돌 9단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커제구단이 나서야한라며 알파고와의 대결을 희망했다. 

웨이보 아이디 “Wolf3daaab”는  “하지만 이세돌의 대국은 이미 역사를 창조했다” 라면서 “커제가 빨리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텅쉰(騰迅)을 비롯한 왕이(網易), 신랑망(新浪·Sina.com) 등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들은 이번 대국을 전국에 생중계했고, 관영 중국중앙(CC)TV도 이 소식을 주요뉴스로 비중있게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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