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 초대형 숙박시설·식당 없어 ‘비상 ’] 요우커 6000명 지하주차장서 식사?
이달 말 대규모 단체관광객 방문
객실 1430실 정도만 간신히 준비
식당은 2315석 마련 턱없이 부족
송도 컨벤시아 주차장 사용 검토
“한류관광이미지 추락 우려” 지적


인천에 ‘상륙’할 초대형 중화권 단체 관광객들이 주차장에서 식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달 말 6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중화권 단체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인천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들을 수용할 만한 초대형급 숙박시설과 대형 식당이 없기 때문이다.

‘한류열풍’에 따라 인천을 찾는 중화권 단체관광객들이 그동안 수십, 수백명에서 이제는 수천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인천은 대형급 숙박시설과 식당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절실해졌다.

따라서 내년, 내후년에도 6000여명의 중화권 단체관광객들이 한번에 인천을 방문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 관광객 숫자는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인천 관광업계와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인천을 찾고 있는 중화권 관광객들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수십~수백명에서 지난 2014년 7월에는 3000명에 달하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방문해 관광을 즐기는 등 이제는 관광객 숫자가 수천명에 이를 만큼 인천과 중국과의 관광교류가 급발전하고 있다.

인천에는 당장 오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6박7일동안 6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중화권 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한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관광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에는 6000명에 달하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잠자고 먹고 할 수 있는 대형급 숙박시설과 식당이 없다.

그나마 52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영종도 하얏트리젠시인천이 가장 큰 숙박시설이다. 다음으로 321 객실의 쉐라톤인천호텔, 306 객실의 베스트웨스턴인천에어포트호텔, 300 객실 오라카이호텔 등을 포함해 200 객실 이상 갖춘 호텔은 8곳이 고작이다.

이 호텔들도 항시 해외관광객들과 바이어 등 국내외 여행객들이 숙박을 하고 있어 그나마 필요할 시기에 객실을 상당수 사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인천관광산업 발전과 더 많은 중화권 단체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할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제는 대형급 숙박시설과 식당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심지어 6000명이 인천에서의 체류기간 동안 식사할 수 있는 대형음식점도 없어 송도 컨벤시아 지하주차장을 임시 식당으로 사용하는 안을 검토할 만큼 대형 음식점이 전무하다.

이는 자칫 인천의 관광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어 좋은 발상이 아니라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적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17년, 2018년에도 6000명이 이르는 중화권 단체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이제는 인천에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급 호텔과 식당이 갖춰져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개발회사 장모 대표는 “앞으로 중국은 물론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중화권 국가에서 더 많은 대규모 관광객들이 인천을 찾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인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초대형급 호텔과 음식점을 필요하다”며 “한 두 곳이 아닌, 계속 분산해서 여러곳의 숙박시설과 식당을 마련한다면, 앞으로 중화권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중화권 단체관광객 수천명이 인천을 방문하는 상황들이 늘고 있어 숙박시설과 식당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초대형급 숙박시설과 식당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6박7일동안 인천에 머무를 중화권 단체관광객 6000명을 위해 현재 23곳의 호텔과 모텔 등에서 1430 객실을 준비했고, 식당은 인천대학교 구내식당과 뉴욕뷔페 등 6개 음식점에서 2315석을 마련한 상태이다.

이홍석(인천) 기자/gilber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