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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공천 갈등 분수령] 윤상현<진박>·유승민<비박>·이재오<친이>…與, 이제‘계파 얼굴’만 남았다
무소속-불출마-야당접촉 등
유승민 컷오프 시 행보 주목

“본인 스스로 결단하라”
공관위, 윤상현 사퇴압박

평소 정부와 黨 향해 쓴소리
이재오도 공천배제 가능성



새누리당 공천에 이제 계파를 상징하는 핵심 인물만 남았다. 비박계의 유승민ㆍ친박계의 윤상현ㆍ친이계의 이재오 의원이 주인공이다. 새누리당 각 계파를 상징하는 이들로, 이들의 운명이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막바지 공천심사를 진행한다. 유 의원, 윤 의원, 이 의원이 이날 집중 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유 의원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지난 14일 논의에서 유 의원의 공천 탈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정체성’에 위반한 발언을 했었다는 이유다. 이에 공관위 내부에서 반발이 일면서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를 상징하는 유 의원의 거취는 당내 계파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당내에선 유 의원이 탈락되면 대구 지역의 반발뿐 아니라 수도권 내 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역으로 유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단숨에 대권 주자로 발돋움한다는 게 친박계로선 부담이다. 친박계가 줄기차게 유 의원을 정면 겨냥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종희 공관위 제2사무부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표현했고, 당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자기정치를 하는지 그런 고민이 있다”고 유 의원을 평가했다.

유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 크게 3가지 행보가 가능해보인다. 무소속출마, 불출마, 국민의당 접촉 등이다. 이 가운데 국민의당 접촉은 가능성이 가장 낮고, 불출마의 경우는 차차기 대권에 무게중심을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친박계를 상징하는 윤 의원의 거취는 본인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공관위 내에서도 “스스로 결단하라”는 요구가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다. 막말 파문 이후 윤 의원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친박계로선 큰 우군을 잃어버리는 셈이지만, 친박계 내에서도 이젠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박 부총장도 “대통령 정부특보까지 지낸 여당 중진이니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결론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윤 의원의 거취가 유 의원 등 비박계 핵심의 공천 탈락과 묶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주고받기식’ 카드로 활용될 것이란 의미다.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도 아직 공천 심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옛 친이(親李)계의 좌장이다. 이 지역에서만 5선을 한 의원으로 이번에 6선에 도전한다.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구에서 5선을 한 만큼 대체자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공관위는 여전히 이 의원의 거취를 확정짓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이 평소 정부나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해왔다는 이유로 ‘당 정체성’이란 잣대를 들어 공천 배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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