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선현역승률, 새누리 76%, 더민주 60%…‘여당ㆍ현역 절대 유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14일까지 당내 예비후보간 경선이 완료ㆍ발표된 지역에서 현역 의원의 승률이 새누리당은 76%, 더불어민주당은 60%로 나타났다. 공천 경쟁에서 현역의원이 원외 후보보다 유리하고, 특히 여당에서 이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공천제’ 혹은 ‘상향식 공천’이 정치 신인이나 원외 인사들의 국회 입성을 막을 수 있는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결국 여론 조사를 통한 경선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현실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까지 발표한 경선결과에 따르면 37곳의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 21명이 도전, 16명이 이겨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10명 중 거의 8명꼴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경선탈락 한 의원들은 박성호,윤명희, 안홍준, 정문헌, 이에리사 의원 등 5명으로 이중 19대에서 지역구가 없었던 비례대표 초선의원은 2명(윤명희, 이에리사)이다. 현역 의원 중에선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가 경선에서 다소 약세로 나타났다. 지역 조직기반이 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외 후보 중에서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당협위원장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원외 인사끼리의 격돌에서 정준길(서울 광진을), 정태근(서울 성북갑) 후보 등 당협위원장들이 승리했다.

반면, 야당인 더민주에선 현역 의원들의 승률이 다소 낮았다. 더민주가 14일 경선 결과를 발표한 총 17곳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경선지역은 10곳으로, 이 중 4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패했다. 경선 탈락자는 김우남(제주시을)ㆍ김기준(서울 양천갑)ㆍ유대운(서울 강북을)ㆍ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 등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은 지명도에서 단연 유리하고, 당협위원장 등은 지역 조직세에서 앞선다”며 “종합해보면 여당ㆍ현역 지역구ㆍ중앙당직자가 절대 유리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나 원외 후보는 몇 수 뒤진 상황에서 출발하는 불공정 경기가 될 수도 있어, 현역에 유리한 각 당의 경선룰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