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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주 조기투표 결과 트럼프 우세 전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질주가 계속될지, 제동이 걸릴지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주요 경선 지역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에서는 조기투표 결과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오하이오주에서는 존 케이식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말 마감된 플로리다주 조기투표는 예년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전문가 스티브 스캐일은 그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플로리다주 내 14개 카운티의 경우 조기투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2년 대선때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특히 리카운티의 경우 전체 등록된 공화당원 17만9000명 가운데 28%가 조기투표에 나섰다. 플로리다주 평균이 15%인데 비해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리카운티에서 조기투표에 나선 쟈넷 모리얼은 “트럼프는 유권자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블레즈 잉고글리아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장도 “그동안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공화당원들이 조기투표에 나선 것은 상당수 트럼프 때문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리카운티같은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 거주자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백인이다. 기존 체제에 불만이 많은 은퇴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마르코 루비오 후보의 지역구지만, 루비오의 이민공약에 실망한 일부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침체된 경제에 대한 불만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실업률이 5.6%로 미국 전체 평균(4.9%)보다 높다. 유권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막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루비오가 중도 하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처럼 미국을 휩쓸고 있는 기득권 반대 움직임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악대학교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플로리다주에서 46%로 루비오(22%)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오하이오주에서 트럼프는 존 케이식 후보와 38%로 동률을 이뤘다.

트럼프는 이날 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예정된 유세를 취소하고, 접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플로리다주와 함께 오하이오주는 승자독식제도가 적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니 슈퍼 화요일’은 트럼프를 막기 위한 중요한 날”이라며 “트럼프가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패하면 ‘매직넘버(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도달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공화당 대의원 367명이 걸려있다.

현재까지 경선에서 트럼프는 전체 대의원의 42%(460명)를 획득했다. 만일 전체 대의원의 50%를 확보하지 못하면 중재전당대회를 치러야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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