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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 구속된 중고품 전문사기 20대 또 ‘구속’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아기 사진’ 해놓은 뒤
-있지도 않은 아내와 가족 만들어 피해자들에 신뢰감 얻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4번 구속된 전력이 있는 20대 중고품 거래 사기범이 5번째로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이고 돈만 받아 잠적한 혐의(상습사기)로 나모(29)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이 사이트에 콘서트 티켓 등 구매 희망 글을 올린 사람에게 접근해 물건을 팔겠다고 속여 돈만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고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61차례에 걸쳐 72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나씨는 자신이 한 가정의 가장인 것처럼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자신과 관계 없는 아기 사진으로 해놓은 뒤 “아내가 티켓을 2장만 사라고 했는데 실수로 4장을 사서 나머지 2장을 판다”는 식으로 가족 이야기를 꾸며내 피해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씨는 이달 2일 경기 부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나씨는 같은 유형의 중고품 사기로만 4번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검거 당시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다른 수사기관에서 4건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나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모텔 등을 전전하며 이같은 소액 중고물품 사기 범행으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나씨는 “얼마나 많이 범행을 했는지 나도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나씨를 검거해 조사하는 중에도 그의 휴대전화에 “입금했다”는 피해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나씨의 여죄를 수사중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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