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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 “다양한 창조경제 農心프로젝트 추진할 것”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취임


농협이 제23대 김병원 중앙회장 체제로 14일 새출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농업인 조합원,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일성으로 김 회장은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농협’을 강조했다. 그리고 농협의 지향점으로 네가지를 제시했다. 요약하면, 조직ㆍ문화 혁신과 잘못된 관행 바로 잡기, 농축협에 대한 컨설팅 기능 강화 및 농축협간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한 내실있는 지원, 농협이념 교육 강화로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 및 핵심동력 활용, 그리고 ‘국민의 농협’ 재건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농협다운 농협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뚜렷하게 보인다. 특히 국민의 농협으로 발전을 위해 창조경제의‘농심(農心) 프로 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기 위해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도농(都農)협동 국민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농업인행복위원회’를 설치해 농업인의 행복한 농사를 지원하고, 임기내 농가 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감성적 호소력도 선보였다. 농촌 현장과 회원농협, 전국의 농협사업장에서 임기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협동의 횃불을 높이 들고 앞을 가로막는 어둠을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는 역사적인 새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조합원들의 능동적인 협조와 각오를 이끌어 내려 애썼다.

취임 직후에는 내부 특강에도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에 마련된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개원식에서 김 회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농민과 농심’을 가슴에 새기고,‘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농협’, ‘농업인들에게 실익을 주는 농협’으로 거듭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농협은 외형으로 따지면 남 부러울게 없다. 230만 농업인 조합원의 결정체답게 430조원대(SK그룹 두배)의 자산에다 31개 계열사를 자랑한다. 이런 조직을 이끄는 농협중앙회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른 자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신임회장이 업무 수행 첫날부터 각별하게 각오를 피력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농협=복마전(伏魔殿)’이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지 않으면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처지다. 기억하고 싶지 않겠지만 1988년부터 시작된 농협 민선 회장체제 이래 1~3기 회장이 구속됐고 4대에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 회장에겐 넘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임자들의 반대쪽만 바라보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을 농협 지도층이 소홀히 하지 않을 때 비로소 길이 보인다는 점을 먼저 알았으면 한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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