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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SNS에 질색하는 아이들…“내 사진 그만 좀”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서울 관악구에 사는 박모 씨의 취미는 초등학교 11살 딸과 7살 아들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가는 예쁜 모습을 친구들, 친척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어느덧 그녀의 취미가 됐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SNS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는 취미가 아이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게티이미지]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알렉시스 히니커 교수는 부모와 10~17세 연령의 자식으로 이루어진 249개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신의 정보를 SNS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가족들이 개인 자신의 개인정보를 SNS에 공유하는 것을 몹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SNS에 쓰는 것이 ‘부끄럽고 짜증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휴대폰 사용에 부모들이 간섭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설문에서 “기기 사용을 좀 더 자유롭게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기기를 주고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추상적인 가이드라인을 주기 보다는 아예 기기를 주지 않거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방법이 아이들을 더욱 수긍하게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자녀의 동의 없이 그들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것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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