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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장 폭력 사태, 장기적으로 트럼프에 위협…미니 슈퍼 화요일이 승부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 대선의 2차 승부처인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유세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유세장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지만 트럼프는 막말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결집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유권자들의 반감을 확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오하이오ㆍ플로리다가 관건=지난 1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럼프 유세가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지지자들 간 난투극 우려로 취소되는 등 폭력 사태가 번지고 있다.

지난 1일 ‘슈퍼 화요일’ 이후 가장 많은 수의 대의원이 걸린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이같은 사태가 벌어져,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주는 99명, 노스캐롤라이나주는 72명, 일리노이주는 69명, 오하이오주는 66명, 미주리주는 52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이가운데 플로리다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는 승자독식제가 적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은 지난 4~10일로, 유세장 폭력 사태 발생 이전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 43%, 마르코 루비오 22%, 테드 크루즈 21% 순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서 5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루비오는 트럼프에게 21%포인트차로 뒤졌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트럼프 34%, 크루즈 25%, 존 케이식 21%, 루비오 16% 순이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주지사인 케이식이 트럼프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케이식은 39%, 트럼프는 33%, 크루즈는 19%였다.

WSJ은 “만일 오하이오주에서 케이식이 승리하면 트럼프가 매직넘버(전체 대의원 과반)에 다가가는 것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BS방송이 지난 9~11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트럼프는 플로리다주(44%)와 일리노이주(38%)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33%로 케이식과 공동 선두였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만 놓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13일 LA타임스는 이번 폭력 사태가 단기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를 결집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트럼프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 후보 지명에 가까이 가겠지만, 후보가 된다고 해도 트럼프 반대 시위대 확산이 큰 문제”라며 “경제 불안이 ‘트럼프’라는 강력한 후보를 낳았지만 지지자뿐만아니라 반대파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의 마이웨이, 막말 행진은 계속=트럼프의 막말은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폭력 사태까지 불러왔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폭력 사태의 배후로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를 제기하며 “조심해라, 내 지지자들이 당신 유세장에 갈 것”이라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막말에 지지자들은 환호하지만 여성, 소수자, 젊은층 유권자들은 돌아서고 있다.

이로인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된다고 해도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WSJ-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2는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흑인 가운데 86%, 라틴계 가운데 75%는 ‘트럼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에서 ‘트럼프 대 힐러리’, ‘트럼프 대 샌더스’ 가상 대결이 벌어지면 트럼프는 전부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샌더스, 다시 한번 반전의 불씨 살리나=한편 지난 8일 미시간주 경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샌더스가 반전의 불씨를 다시한번 살릴지 주목된다.

WSJ-NBC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클린턴이 61%, 샌더스가 34%였다. 오하이오주에서도 클린턴이 58%로 샌더스(38%)를 앞섰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클린턴이 51%, 샌더스가 45%였다.

CBS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이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에서 샌더스를 앞섰다. 반면 일리노이주에서는 샌더스(48%)가 클린턴(46%)을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클린턴 역시 대권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접전 경합을 벌이는 오하이오주에서 클린턴은 케이식과 가상 대결에서 36% 대 57%로 패했다.

오하이오주에서 클린턴이 크루즈와 1:1 대결을 하면, 클린턴은(47%) 크루즈(45%)에게 가까스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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