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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과일의 왕’ 된 딸기…가격 올라도 인기 그대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겨울 과일’하면 감귤을 떠올렸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 겨울은 딸기가 ‘과일의 왕’ 위치를 지켰다. 심지어 딸기의 인기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대로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딸기의 평균 가격은 2㎏ 상품 기준으로 2만1275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나 상승한 가격으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딸기의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비가 자주 오면서 일조시간이 부족했고, 1월에는 뒤늦게 한파가 찾아오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상품성 있는 딸기의 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딸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지난달 딸기 반입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보통 과일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대체 품목을 구하기 마련이지만, 딸기는 가격 상승과 상관없이 최상의 인기를 구가했다.

롯데마트의 지난 1월과 지난달 과일 매출을 보면 딸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올랐고, 과일 매출 구성비에서도 딸기 한 품목이 30.3%나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 팔리는 겨울 과일 3종 중 하나는 딸기였다는 뜻이다. 겨울 과일 매출에서 돋보이는 1위였다.

딸기는 선도에 민감한 과일이다 보니 저온 관리가 필수다. 때문에 12월부터 1월께 수확하는 딸기가 맛이 좋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인식하면서 겨울에 딸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인기를 감안해 오는 16일까지 ‘국내산 한 판 딸기(1㎏)’를 9900원에 판매한다. 딸기와 블루베리, 보코치니 치즈가 들어있는 ‘딸기샐러드(190g)’도 4900원에 판매한다.

이창현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로 인해 딸기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고객들이 딸기를 포함한 제철 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울 것”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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