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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개로 변한 유기견…서울시, 집중포획 나선다
-북한산, 인왕산 등 서울 도심 140마리…마취총 등 2주간 집중포획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주인에게 버림받고 북한산 등지로 숨어들어가 야생화 된 유기견을 잡기 위해 2주간 집중 포획작전에 나선다.

서울시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관악산 등 도심 야산과 주택가 접경지역 중심으로 야생화 된 유기견(이하 들개) 140마리에 대해 집중포획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들어 유기견의 야생화가 심해지면서 북한산뿐만 아니라 인왕산, 백련산, 관악산 등으로 서식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들개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주택가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를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 시키고, 산에서 서식하는 관계로 광견병 전파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 야산에 서식하는 들개 개체 수는 약 140여 마리로 추정된다.

포획기간은 14일부터 27일까지다. 들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고통 및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방법으로 포획해 유기동물에 같은 기준으로 보호 조치된다.

그동안 포획 틀을 이용해 들개를 포획했지만 집중포획기간에는 마취 총을 이용한 야생동물 포획전문가를 활요한다.

시비 2500만원(마리당 50만원)을 들여 50마리를 포획할 계획으로 종로구, 은평구 등 7개 자치구가 참여한다.

집중포획 지역은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관악산 등 도심 야산과 주택가 접경지역 주변 위주로 실시한다. 도심 주택가 방향 2㎞이내까지는 포획전문가를 활용키로 했다. 북한산국립공원 내 서식 들개의 경우 포획 틀로 잡기로 했다.

서울시는 들개 포획 틀 주변은 접근을 자제하고 포획된 들개는 관할 자치구로 연락해 신속히 보호조치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산에서 들개를 만났을 때에는 들개와 눈을 마주치지 말고 천천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며 들개가 자극 받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안전과 광견병 등 전염병 발생 예방 및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들개들에 대한 집중 포획활동을 실시한다”면서 “들개 발생의 근본 원인이 반려견의 유기·유실인 만큼 유기동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반드시 동물등록을 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mkkang@heraldcorp.com



포획된 들개.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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