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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vs 알파고 4국]이세돌, 승기 잡았다…알파고 갑자기 어이없는 2수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알파고가 중반이후 어이없는 2수를 뒀다. 좌하귀에서 그냥 한수 선물하는 수를 뒀고, 우변에선 18급 짜리 바둑 초보도 두지 않는 수를 뒀다. 알파고의 허점이 4국에선 중반 이후 노출되면서 이세돌 9단은 승기를 잡았다. 1승 기대감도 일고 있다.

하지만 1, 2, 3국에서도 알파고의 어이없는 수가 결국은 ‘신의 한수’가 된 적이 있어 아직 판단은 이르다.

다만 해설자들은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연욱 9단은 해설을 통해 “좀 이해할 수 없다. 판단은 나중에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세돌 9단이 중앙 백집을 일부 살려나오면서 바둑은 형세가 미미해졌다. 알파고의 실수를 역공의 발판으로 삼으며 이세돌이 막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미지

중앙 백돌이 일부 살아나오면서 실리를 취할 수 있으면 이세돌 9단이 유리할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4국이 중반을 지나가면서 ‘거대한 집짓기’ 형국으로 돌입했다. 초반 기싸움을 펼치다가 상변과 우변 일대에서 난전을 거듭하더니 둘다 대형 집짓기에 주력했다. 알파고의 집이 클지, 이세돌의 집이 클지, 이 결과가 승패를 결정짓게 됐던 것이 중반부터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중앙 거대한 백집 삭감을 위한 배수진성 강수를 던지면서 양보없는 싸움이 진행됐다.

앞서 알파고가 초반에 많은 수를 집중한 상변에 이세돌 9단은 초강경 침투의 수를 던지면서 난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우변에서 비틀기에 나섰고, 상변 일대의 백 5돌을 확실히 챙기는 수를 선택했다. 이세돌 9단은 상변을 포기하는 대신 우변을 포획함으로써 알파고 못잖은 큰 집을 확보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상변 알파고 집이 워낙 커 반전의 수와 함께 현재보다 더 큰 우변 일대의 집을 짓는 게 이세돌로선 관건이다.

결과가 어떻듯 이세돌 9단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불굴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홍민표 9단은 해설에서 “오늘이 1~3국 보다 100배는 흥미롭다”며 “이세돌 다운 본인 바둑을 두고 있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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